♡ 雪花님사랑시

사랑이 지는 쓸쓸한 자리

들대 2013. 3. 30. 01:22

사랑이 지는 쓸쓸한 자리 / 雪花 박현희

꽃잎이 떨어진다고 서글퍼 마세요.

꽃잎 지고 난 자리에 새순이 돋아나

머지않아 꽃은 다시 필 테니까요.

힘없이 떨구고 흩어지는 낙엽처럼

뒷모습을 보이며 쓸쓸히 멀어지는 사랑일지라도

사랑했기에 진정 행복했노라

서로 행복을 빌며 보내줄 수 있다면

그 또한 아름다운 이별이겠지요.

꽃잎 떨어지는 아픔 없이는

결코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사랑하면서 겪는 아픔은

한층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나 자신으로

거듭나기 위함일 테지요.

더러는 잊지 못해 생각도 나겠지요.

죽을 만큼 사랑했던 당신을

기억 속에서 깨끗이 지운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닐 테지만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르면

서서히 잊힐 날 있을 테지요.

하지만 당신은

내 생애에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단 하나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는 것

이것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사랑이 지는 쓸쓸한 이 자리

당신의 행복을 빌며

마지막 내 사랑을 전합니다.

 

 

가져온 곳 : 
카페 >추억의 책장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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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