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내겐 숙명입니다 / 雪花 박현희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사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오고 싶어도 올 수 없는
그대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언젠가 기쁨으로 맞이할 그대와의 해후가
비록 길고 긴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이라 할지라도
난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끝없이 염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질 날 있을 테지요.
그대와 나 하늘이 두 동강 난다 해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두 마음만 있다면
우린 다시 만날 거란 굳은 믿음이 있기에
기다림이 아무리 외롭고 힘겨워도
그마저도 내겐 차라리 행복입니다.
그댈 사랑하면서부터
어쩌면 내게 있어 기다림이란
결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