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雪花님사랑시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 편지

들대 2013. 9. 20. 20:51

 

 

 

 



    그대에게 띄우는 가을 편지 / 雪花 박현희

    살랑이는 갈바람에 몸을 맡겨

    코스모스 물결 치듯

    이리저리 한들거리는 청명한 가을 아침

    곱디고운 빨간 단풍잎 편지지 위에

    그리운 그대에게 사연을 띄웁니다.

    잘 지내시나요?

    하고픈 말은 참으로 많은데

    안부 한 줄 적어놓고

    목이 메어와 쓸 말을 잊었네요.

    가슴 속 깊이 고이 묻어두었던

    그리움 한 자락 슬며시 꺼내어

    회한에 눈물짓고 한숨지어 보아도

    고운 그대 곁에 머물 수 없기에

    두둥실 떠가는 구름에 사모하는 내 마음 실어

    그리운 그대에게 띄워 보냅니다.

    가슴 가득 하고픈 말은 많지만,

    입가를 맴도는 단 한 마디

    이 말밖에 더는 해줄 말이 없군요.

    그립습니다... 그대

    사랑합니다.


가져온 곳 : 
카페 >추억의 책장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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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