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
너 / 채은옥
들대
2013. 11. 1. 23:05
낙엽지던 그 숲속에 파란 바닷가에
떨리는 손 잡아주던 너
별빛같은 눈망울로 영원을 약속하며
나를 위해 기도하던 너
웃음지면 눈 감은 너
내곁을 떠난뒤 외로운 집시처럼
밤을 태워 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쓸쓸한 나의 너
바람에 실려가고 빗소리에 몰리는
잊혀버린 너의 목소리
부서지는 머리결을 봄비처럼 날리우고
되돌아선 너의 옛모습
웃음지면 눈감은 너
내곁을 떠난뒤 외로운 집시처럼
밤을 태워 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창백한너의너 창백한 나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