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기도 / 雪花 박현희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니
거미줄 치듯 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삶 앞에
허무와 공허감이 밀려듭니다.
내 삶 앞에 가로놓인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에
순응하며 극복하려 노력했어도
생각대로 의지대로 잘되지 않아
더러는 상심하고 포기도 했지만
삶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만이 아님을 잘 알기에
아쉬움도 후회도 없습니다.
내 생각과 말과 행동이
늘 이치에 어긋나지 않기를
나를 지배하는 모든 판단이
그릇됨 없는 현명한 판단이길 바라고
그저 큰 욕심 없이 가진 것들에 만족하고 소중히 여기며
작은 행복을 가꿀 줄 아는 소박한 삶이길 소망합니다.
새해에도 늘 지금처럼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항상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