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雪花님고운시

당신의 이름은 사랑입니다

 

 


♡ 당신의 이름은 사랑입니다 / 雪花 박현희 ♡


이름을 불러봅니다.
내 이름 석 자를 불러봅니다.
누구 엄마 또는 동네 아줌마로 불린 지
어언 20년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내 이름 석 자가 어쩐지 낯선 걸 보면
그동안 난 내 이름조차 잊고 살았나 봅니다.

헌데 내 이름을 불러준 이가 있습니다.
내 이름 석 자에
화려한 날개를 달아준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아니었다면 아마 난 평생을
이름없는 평범한 아낙으로 살았겠지요.

호사유피 인사유명(虎死留皮 人死留名)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더군요.

고요히 잠자던 내 감성을 불러일으켜
세상 속에 널리 드러낼 수 있도록
내 이름 석 자에 날개를 달아주고
내 삶의 의미와 가치를
한층 드높여준 아름다운 선물
당신의 이름은 바로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