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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사랑님시

빗속을 걷고 싶다 / 들꽃사랑

 


 
빗속을 걷고 싶다 / 들꽃사랑
올 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온다
나이가 들어가는 탓일까
점점 비를 좋아하고 내리는비가
싫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다
들려오는 빗소리는
속삭이듯 다정하게 들린다
그리운 사람한테 사랑 받고 싶은가보다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가보다
가끔 그 사람이 보고싶은 날은
그리움에 통곡이라도 하듯이
펑펑 쏟아져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
가슴에 걸린 그리움이  뻥 뚫리듯 시원하다
때로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어디론가 비속으로 걸어 가고싶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나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그곳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