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차 한 잔에 마음 실어
향기 고운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그대와 함께 마시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 빛깔로 물든
쓸쓸한 빛깔도
좋을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라면
저물어 가는
석양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속에 풍경화
하나 그대와 함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날 아련한
그림자 밟으며 함께 옛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새 하얀
백설 위에 그리움을 낙서하며
옛 이야길
들어 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씁쓸한
뒷 모습을 씻어
저물어 가는 석양에 묻혀 밝은
미소 한자락을 그대와 함께 피우고 싶다.
- 좋 은 글 중 에 서 -
지금 이 순간,
당신과 내가 주고 받은
말 한마디 조차도
말꼬리가 잘리기 무섭게
과거라는 액자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 평범한 사실이
때론 너무 즐겁게 다가옵니다.
귀여운 아이가 있었습니다.
부모는 각자의 일에 바빠
아이에게 약속만 한 채 바람처럼 떠돕니다.
이담에 더 잘해줄께,응??
세월이 흘러
부부가 이젠 아이와 놀 수 있겠다고
돌아왔을 때
아이는 이미 커버려 제 친구들 속에 있습니다.
그땐 이미 늦은 것.
부부는 귀여운 아이와 재미난 놀이도
추억도 기억에 없습니다.
세상에는 미뤄서 안 되는 게 있습니다.
나중에 라는 말은 쉽지만
지나고 나면 그땐
그 약속을 지키려 해도
의미가 지워져 버린 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의미는 그래서 소중합니다.
세월을 건넌 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추억도 빈 액자뿐입니다.
당신에게 진정 소중한게 있다면,
지금 누리십시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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