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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반지 끼고 / 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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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손에 손잡고 봄 마중 갑시다

 



봄 마중 가는길




새생명을
꿈꾸던 마른나뭇가지들
꽃샘추위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는듯
파릇한
여린 새순으로 바쁜 봄 인사 한다



생명수 로 내린 봄비 덕에
물기 머금은 여린새싹
파릇함이 더해 싱그럽다




봄 마중 가는 길
개울가 모퉁이엔 흐드러진 개나리
봄바람에 몸까지 흔들며 인사한다



길옆 야트막한 산자락에
지천으로 피어난 진달래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여인의 분홍 치맛자락 나풀대듯
봄 마중에 들뜬 행인들을 유혹한다



어디선가
멋들어지게 들리는 새들의 합창은
한편에 봄을위한 노래가 되어
봄 마중 나온
여인네의 발걸음에 장단 맞춘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