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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사랑시

내게서 차츰 멀어져가는 사람들

 내게서 차츰 멀어져가는 사람들

 

雪花 박현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삼라만상 가운데 영원한 것은 결코 단 하나도 없지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계절이 바뀌고 또 바뀌면 늘 푸를 것만 같은 청춘도 영원할 것처럼 여겼던 사랑도 흐르는 세월 따라 점점 변하게 마련이지요.
몸과 마음 하나가 되어 영원히 변치 말자던 굳은 사랑의 맹세와 언약도 언제 그랬냐는 듯 등 돌리면 남남이 되어버리는 얄궂은 세상사 비정한 사랑. 요랬다가 저랬다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뀌는 것이 간사한 사람 마음인 것을. 그러니 영원을 약속하지 마세요. 그저 함께 머무는 동안에 온 마음 다해 사랑하며 살다 가면 그만이지요. 희미한 기억 속으로 내게서 차츰 멀어져가는 인연과 사람들 그리고 싸늘히 식어버린 사랑의 잔재들 그 모두가 한낱 일장춘몽으로 참으로 부질없고 헛되더이다.

=깔끔한미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