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상 / 雪花 박현희 아름드리 상수리나무에
토실토실 잘 익은 상수리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후두두 투두 비 오듯 쏟아지네요. 까만 눈동자에 두 귀를 쫑긋 세운
금실 좋은 청설모 한 쌍
겨우내 먹을 양식 곳간에 채우고자
상수리 한입 가득 문
우스꽝스러운 볼 풍선으로
오르락내리락 종일토록 분주하네요. 소문 듣고 달려온
건넛마을 다람쥐 가족도
쏟아지는 상수리 비에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겨울 맞을 채비로 분주한 청설모와 다람쥐 부부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월동 준비를 앞둔 내 마음의 발걸음도 괜스레 빨라집니다. |
카페 >추억의 책장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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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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