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雪花 박현희
알록달록 예쁜 새 옷으로
곱게 갈아입기 바쁘게
소슬한 갈바람에 파르르 떨다가
이리저리 흩어지는 마른 가랑잎 너머로
그리움이 밀려듭니다.
무성하던 잎사귀 앙상하게 말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나면
허무와 공허만이 쓸쓸히 남겠지요.
흐르는 세월처럼 허망한 것도 없나 봅니다.
한잎 두잎 힘없이 떨구는 낙엽은
초라한 나 자신인 듯
마음에 고인 눈물은 무엇으로 닦아야 하는가요.
떠나보내기 싫은 아름다운 이 가을도
그리움과 아쉬움만 남긴 채
겨울의 문턱을 향해
또 이렇게 서서히 저물어만 갑니다.
|
'♠ 雪花님고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 雪花 박현희 (0) | 2013.10.23 |
---|---|
그대에게 바라는 내 마음 (0) | 2013.10.23 |
낙엽 지는 가을이면 / 雪華 박현희 (0) | 2013.10.19 |
그대에게 바라는 내 마음 (0) | 2013.10.19 |
우리 애인 같은 친구 할래요/ 雪花 박현희 (0) | 2013.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