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부르면 선생님 생각 나 <쇼므론>
봉선화
작시 : 김형준
작곡 : 홍난파
노래 :.김천애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노라
어언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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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작사가이신
김형준 선생님은 나 중학교
2학년 때 음악 선생님이셨다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노래 소리가 강당 가득히
울려 퍼지면
힘차게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시던
선생님도 울분에 찬 목소리로
우리와 함께 크게 노래 부르셨다
당시 일제 식민치하의 한국인 심경을
잘 대변하고 잇는 단조(短調)로 된
이 노래는 특히 성악가
김천애(金天愛)씨에 의해 널리
보급되었는데
1940년대에 가서 일제는
가사가 한민족의 의식을
고취 시킨다 하여
금지해 왔지만 봉선화는 그럴수록
민족의 노래로 확산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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