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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모음

철없는 아이와 철든 엄니

철없는 아이와 철든 엄니

 

 

 

 

 

 

 

 

 우리 어린 시절 철이 없었지요.

 나는 대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 하던 때였답니다. 

 동네 아짐들이 갖난 아이 낳는 것을 보면

누군가 나를 낳아준 것은 분명한 일이지만 울 엄니가 나를 낳을때

내가 직접 본 일이 없어서 여간 궁금한 것 중의 하나였답니다. 

 그래서 아이가 엄니에게 물어봅니다.

"엄니 엄니, 난 어디서 났어요?"

 

 

 

 

 

 

70년대 엄니들은 또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응, 다리밑에서 주워왔어. 이눔아..."

 

 

 

 

 

80년대에

 "큰 새가 물어와서 울집에 놓고 갔지롱...

들어와 엄니의 대답은 발전합니다.

 

 

 

 

 

 그런데 첨단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엄니들은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았단다. 알어?"

 

 

 

 

 

아들아! 결혼할때 부모 모시는 여자 택하지 말아라.

 너는 엄마랑 살고 싶겠지만 엄마는 이제 너를 벗어나 엄마가 아닌

인간으로 살고 싶단다.

 엄마한테 효도하는 며느리를 원하지 말아라.

네 효도는 너 잘사는 걸로 족하거늘..

 

 

 

 

 

 

네 아내가 엄마 흉을 보거든 네 속상한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그걸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엄마도 사람인데 알고 기분 좋겠느냐.

 모르는게 약이란걸 백번 곱 씹고 엄마한테 옮기지 말아라.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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