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雪花님사랑시

불 꺼진 그대 창가에서 / 雪花 박현희

 

추억의 책장을 열면  카페

 

 


 

    불 꺼진 그대 창가에서 雪花 박현희
    가지가 부러지고 이파리가 떨어지는 의 아픔을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은 미처 알지 못하듯이 한 줄기 바람처럼 스쳐간 그대로 말미암아 심한 사랑의 몸살을 앓아야만 했던 나의 아픔을 그대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사랑도 연민도 모두 부질없는 일이기에 미련을 두어 무엇할까마는 불 꺼진 그대 창가를 서성이는 초라한 나 자신을 발견하노라니 찢기고 상처 입은 인연의 덧없음에 허탈한 마음 금할 길이 없군요. 바람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을 테지요. 한 줄기 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간 그대를 붙잡으려 했던 내가 어리석었다지만 그대를 느끼고자 했던 열망마저도 모두 지나친 나의 욕심이었을까요. 불 꺼진 그대 창가를 떠나지 못한 채 아직도 주위를 맴돌며 서성이는 것은 차마 안을 수 없는 그대였기에 더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었던 그대에게 못다 준 내 사랑이 여전히 남은 까닭입니다. 깔끔한미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