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고운시모음

외로움 때문에 / -박종영

 

 
외로움 때문에
                       -박종영-
당신의 외로움이 나는 좋습니다
당신의 외로운 냄새를 기억하면 
라일락 질은 향기처럼 
가슴이 콩닥거리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이 깊어 사랑을 알았고
외로움 때문에 이별의 시를 쓸 수 있었습니다
외로움은 혼자 불타오르거나
쓸쓸히 사그라지는 낙엽 같은 것이어서
나누어 갖지 못하는 질긴 슬픔의 인연입니다.
낯선 사람의 외로움은 보이지 않아
내 외로움을 전하지 못하는 것도
세상 모두의 외로움은
빛깔이 다르고 슬픔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대의 따뜻한 체온이 그리운 날입니다
그대의 뜨거운 위로가
모두의 당신을 위해 그리운 시간입니다.

 


'♡ 고운시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0) 2013.01.07
하루도 작은 일생이다   (0) 2013.01.07
행복한 그리움  (0) 2012.12.25
오늘도 당신 생각했습니다 / 김용택   (0) 2012.12.25
시인 박인환 문학관   (0) 201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