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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님낭송시

미련한 사랑일지라도

 


미련한 사랑일지라도 / 雪花 박현희

 

고뇌의 쓴잔을 마셔본 사람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듯이 
뜨거운 그리움의 눈물을 흘려본 자만이 
참사랑의 의미 또한 알 수 있으리라.
자신의 몸을 송두리째 태울 줄도 모르는 채 
겁 없이 불 속으로 뛰어드는 어리석은 불나방처럼 
어쩌면 바보 같은 사랑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앞에 
깊숙이 발을 담근 채 허우적거릴지라도 
그 또한 짊어지고 가야 할 
또 다른 나의 숙명이라면 
그조차도 아낌없이 사랑하련다.

 

올가미에 걸린 슬픈 사슴처럼 
달아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미련한 사랑일지라도 
내 앞에 펼쳐진 오늘의 삶은 
충분히 아름답기에.

첨부파일 미련한 사랑일지라도.mp3

낭송 / 설화 박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