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 雪花 박현희
그동안 잘 지냈는지
안부를 묻는 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지난 시간 동안 나로 말미암아
혹여 마음 다치지는 않았나요.
그리움도 보고픔도
안으로만 삭이고 또 삭여
마음에 깊은 병이 들지는 않았나요.
무심하리만큼 소식이 없더니
이제 와 안부를 묻는단 말인가요.
그대가 보고픔이면 나 또한 보고픔이요.
그대가 그리움이면 나 또한 그리움이었지요.
나는야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잘 지냈지요.
그런 그대는 잘 지내셨나요.
낭송 / 설화 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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