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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님낭송시

숨바꼭질 내 사랑

 


      숨바꼭질 내 사랑 / 雪花 박현희
       
      내 사랑은 숨바꼭질을 좋아하나 봐요. 
      사랑하는 마음을 
      혹여 내게 들킬세라 
      꽃잎 속에 몸을 감춘 작은 벌 나비처럼 
      꼭꼭 숨어서 바라만 볼 뿐 
      도무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답니다.
       
      그 모습이 하도 예쁘고 사랑스러워 
      알면서도 모르는 척 
      슬그머니 미소만 보내지요.
       
      자존심 강한 왕자처럼 
      겉으로는 태연한 척 외면하지만, 
      누구보다도 날 향한 깊은 사랑을 
      모두 잘 알고 있답니다.
       
      사실은 그 사람을 사모하는 
      수줍은 내 마음도 들킬까 봐 
      나조차도 꽃잎 뒤에 
      가만히 몸을 숨깁니다.




낭송 / 설화 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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