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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경님낭송·시

비오는날 작은새를 보다 /편지 김치경

 

 

비오는날 작은새를 보다 /편지 김치경

 

비 내리는 오후, 전선줄에 종종거리던 작은 새 한마리

우리집 창가에 날개짓 접고 나그네마냥 쭈빗 기웃 거립니다.

행여, 내 숨소리에 날아갈까 마음 졸이며 살며시 커튼 뒤로 숨어 봅니다

아무때나 바람피해 이곳에 머물기를 바라며

듣지도 못할 작은 언어 속삭이듯 띄웁니다.

 

내 지친 일상 속에서 내 몸과 마음 쉴 곳 찾아 헤메는 내 영혼인양

비에 젖은 작은 참새 한 마리 바라보며

‘언제든지 이곳에 오렴~!’

가끔은 네 친구들 함께 와서 쉬어도 되고,

참새가 느낄수도 없는 작은 미소를 보냅니다.

작은 새 한마리 몰래 지켜보며 나도 작은새가 됩니다.

 

어디론가 훌쩍 날아 가버린 그 곳

한참을 바라보려니....... 창가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내 마음 창가에도 또르르 떨어집니다

비가 내리는 오후 입니다........................ / 마음의 창가에서 편지를 쓰다.

 

 

 

사랑하는 그대에게/김치경 노래

 
 

 

가져온 곳 : 
카페 >신귀복의 가곡, 김치경의 동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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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치경|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