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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경님낭송·시

내 오만의 종 울리게 하소서 / 김치경

그림 / 박곡 김 우식 화백
 
 
내 오만의 종 울리게 하소서 / 김치경
 
 
시간이 점점 깊어만 갑니다
깊어지는 시간만큼
내 인식의 강도 깊어집니다
 
점점 심연으로 추락하는 의지만큼
세상과의 벽은 두꺼워져만 가고
나의 자아는 점점 낙엽처럼 쌓여만 갑니다
 
이 새벽 캄캄한 하늘에 별빛이 무성합니다
어둠이 존재하기에 별들을 볼 수 있듯
'나'와는 다른 저들이 있기에
비로서 나를 바로 볼 수 있는 것임을
 
나와 다르다 하여 저들을 정죄할 수 없고
단지, 그 다름을 통해 나를 볼 수 있음으로
나와 다른 저들의 존재도
인정할수 있는 너그러움을 주옵소서
 
마치, 악이 존재하기에 선의 필요성을 아오나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이라 하겠나이까
오직 주님만 바라보기를 원하나이다
 
주여, 내 인식의 종이 어찌이리 무겁고 교만한지요
내속에 가진것이 많아 스스로 울지 못하니이다
빛으로 오신 당신만이 나를 울게 할 수 있사오니
 
저 하늘의 무수한 별 빛 이라도 모아
빛으로 빛으로만,
내 인식의 종을 내려 치시고
 
교만과 오만과 편견들을 쏟아붓게 하사
비로서, 내 두꺼운 자아로 가득찬 인식의 종
쏟아내고 비워짐으로 마침내 울리게 하소서
 
 

쓰러지는 이 몸에 다가오사/김치경 시/김용찬 곡/김치경 찬양

 

 

가져온 곳 : 
카페 >신귀복의 가곡, 김치경의 동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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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치경|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