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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모음

집 한채 짓고싶습니다.

 

 

 

 

 

집 한채 짓고싶습니다.

  

                                                           

아파트 뒷산 양지바르고

햇볕 좋은 곳에

집 한채 짓고싶습니다.

집 울타리 담장도 없구요

대문은 만들지 않겠습니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도 쉬워가고

어두운 밤에는

밤하늘에서 은하수 별들도

내려와 놀다가고

새들과 산짐승들도 들어와 

내 집처럼 놀다가고 

산아래 힘든 삶의 기억들을

한길이 넘는 낙낙장송기둥에

매달아 걸처두고

자연의 숲으로 돌아갈때 순수해지는

그런 집 한채 짓고싶습니다.

 

 

 

누구든지 놀러오세요

어린아이든, 나이많은 노인이라도 좋구요

삶에 지친 사람들도 좋습니다.

아무나 들어오세요 

세상사 삶에서 쓰던 이름 석자 내려놓고

해결하지 못 할 근심 걱정 한아름씩 안고 들어오세요

서둘지말고 떠나려는 마음 떨어버리시고

그리고 마음껏 놀다가세요

그것들은 아궁이에 모두 넣어

불살라 버리시고

눈물이 마르거든 떠나세요

인간 세상사 속세로 가실때는 

몸과 마음이 순수해지는 

그런 집 한 채를 짓고싶습니다.

 

 

 

 

2  0  1  3.   1.  3  1.    하   얀   머   리.

 

 

 

 

 

 

가져온 곳 : 
카페 >추억의 책장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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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하얀머리|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