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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 雪花 박현희

삶의 한 귀퉁이에서 우연히 만났지만,

수없이 많은 까만 밤을

그리움으로 하얗게 꼬박 지새우며

지독한 사랑의 몸살을 앓게 했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슴속에 간직한 사랑이 너무나 깊어

사랑한단 말 한마디조차

차마 내게 전하지 못한 채

쓸쓸히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부르지 못한 이름이 있습니다.

엇갈린 인연의 굴레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었기에

그저 해바라기처럼 먼발치서 바라만 볼 뿐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채

추억의 뒤안길로 보내야만 했던

잊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끝내 피우지 못한

한 떨기 그리운 사랑 꽃으로

눈물을 떨구어야만 했던

내가 사랑했었고 나를 사랑했었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꿈속에서나마 꼭 한 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이라도 꾸고 싶을 만큼

잊을 수 없는 추억 속의 그 사람이

오늘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가져온 곳 : 
블로그 >추억의 책장을 열면
|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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