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도 봄이 오면 / 雪花 박현희
동장군을 몰아낸 봄의 화신이
어서 오라 손짓하며 환한 미소 짓고
살랑이는 따스한 꽃 바람에
마음 설레는 봄입니다.
따사로이 내리쬐는 빛고운 햇살에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도
눈 녹듯 스르르 풀리며
한껏 기지개를 켜네요.
내 마음에도 꽃피는 봄이 오면
걸어놓았던 마음의 빗장 활짝 열고
그리운 이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습니다.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은 없어도
꼭 한 번쯤은 만나고 싶은 사람
가슴 한 견에 그리움의 집을 짓고
생각 속에 미더움이 되어
빙그레 미소 짓게 하는 그 사람이
그동안 별일 없이 잘 지냈는지
오늘은 그의 안부가 몹시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