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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모음

원님 덕에 나발 불기보다는

 

 

원님 덕에 나발 불기보다는 / 雪花 박현희

비록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는 않았으나

그와 곁에 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더불어 상을 받거나 칭송을 듣는다면

바로 원님 덕에 나발 분다는 격이라 하겠지요.

반면 다른 사람 때문에

뜻하지 않는 해를 입는다거나

불명예를 뒤집어쓴다면

길거리를 걷다가 달리는 차에

진흙탕물을 뒤집어쓴 격이라 할 겁니다.

다른 사람 덕분에

자기 일이 잘 풀리거나 득을 본다면

그 또한 행운이라 하지 않을 수야 없겠으나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손해를 입거나 오명을 뒤집어쓴다면

이처럼 억울한 일도 없을 테지요.

하여 자신의 노력 없이 상을 받거나 칭송을 듣는

원님 덕에 나발을 불기보다는

씨 뿌린 대로 거두듯

자신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두는

자업자득의 모습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겠지요.


     




가져온 곳 : 
카페 >추억의 책장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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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