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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사랑시

때로는 요부이고 싶다

 


때로는 요부이고 싶다 / 雪花 박현희
시장 좌판에서 콩나물값을 흥정하는 
알뜰한 주부이자 현숙한 아내이지만 
때로는 보라색 은은한 조명등 너머로 
페로몬 향수와 붉은색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 
요부가 되어 그대를 유혹하고픈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 보다.

 

비록 팔등신의 아리따운 몸맵시는 아닐지라도 
탱탱한 속살이 훤히 비치는 
핑크색 야한 망사 실루엣을 걸치고 
고혹적인 자태와 요염한 미소를 뽐내며 
그대를 유혹하고 싶다.
 
연신 퍼붓는 달콤하고 짜릿한 프렌치 키스와 
숨이 멎을 듯 쏟아내는 뜨거운 애정공세에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구어진 
육체의 향연을 맘껏 즐기며 
그대와 멋진 사랑을 나누고 싶다.
 
태초에 창조주가 남과 여를 따로 만들어 
하나가 되는 생명의 경이로움과 
마치 신선이 되어 하늘을 나는 듯 
넘치는 희열과 충만한 행복감을 선물로 주는 
황홀하고 신비스런 육체의 환희를 
뉘라서 거부할 수 있으랴.
 
가끔은 아주 가끔은 
정갈하고 현숙한 아내이기보다는 
하와를 유혹한 사탄의 뱀처럼 
현란한 밤의 요부가 되어 그대를 유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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