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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사랑시

빗물 같은 그리움이 눈물 되어 흐르고

 


빗물같은 그리움이 눈물되어 흐르고   
        雪花 박현희

시커먼 먹구름 금세 하늘을 가리고

우렁찬 천둥 번개와 함께

투둑투두둑 한줄기 소나기가

시원스레 내리는 아침이네요.

 

창문을 거세게 두드리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빗줄기를

가만히 턱 고인 채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니

어느새 빗물 같은 그리움이 눈물 되어 흐르고

내 마음은 이내 비에 젖듯 상념에 젖습니다.

 

내게 그리움이 너무 깊은 탓일까요.

평소엔 잊은 듯 그리 살아도

유독 비 내리는 날에는

까닭 모를 그리움이 더욱 거세게 밀려와

고요히 잠긴 내 영혼을 마구 흔들어 놓습니다.

 

언제 어느 날 만날 기약조차 없는

아련한 추억 속의 사람이건만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엔

내 가슴 깊은 곳에 가시처럼 박힌 그대가

왠지 더욱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깔끔한미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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