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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그리움은 파도처럼 / 雪花 박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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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파도처럼 / 雪花 박현희

 
시리도록 파란 하늘빛이 너무도 고와 
나 지금 눈물이 나려 해요. 
소슬한 바람에 파르르 떨며 울음 우는 
마른 가랑 잎사귀 위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네요. 
사랑하면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이렇듯 사무치게 외로운 걸 보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쓸쓸한 일인가 봅니다. 
영원히 만나지 않는 두 개의 평행선처럼 
끝내 닿을 수 없는 엇갈린 운명이기에 
사랑이 깊어갈수록 
외로움의 골 또한 깊어만 가는군요. 
먼 훗날 내 기억 속에서 
그대 이름 석 자와 
고왔던 얼굴 모두 희미해질 즈음이면 
우리의 사랑도 빛바랜 사진처럼 
아련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겠지요. 
하지만 비록 가슴은 아플지언정 
지금 이 순간 그대 한 사람 사랑하기를 
결코 주저하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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