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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매미

매미 / 雪花 박현희

대지를 태울 듯 태양빛이 이글거리는

여름 한낮을 더욱 뜨겁게 달구며

귓전을 따갑게 두드리는 참매미 울음소리

임 부르는 사랑가인 듯 애절하기 그지없네요.

푸르디푸른 녹음이 지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아쉬움에

저리도 슬피 우는 걸까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임

한 맺힌 설움을 울음으로 토해내며

뜨거운 여름 뙤약볕이 마냥 서럽다 하네요.

가는 여름이 못내 아쉬워

구구절절 맺힌 한을

목 놓아 울음으로 풀어헤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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