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님. 안녕 하세요
머무시는 동안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가을이 오는 소리~글.신삿갓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포도알 송이송이는
숫처녀 가슴처럼 속살을 가득 채워
손대면 터질 것처럼
탐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려
싱그러운 가을을 노래하고
해가지는 코스모스 오솔길엔
어느새 누가 먼저인지도 모른 채
꼭 잡고 있는 두 손 놓지 못하고
밤새는 줄 모르며 설레는 가슴속엔
연인들의 사랑도 가을처럼 익어만 가네
신선한 가을 햇살에
알알이 익어가는 황금 들판
곡식들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넉넉한 마음은 부자가 되고
입가엔 흡족한 미소 지으며
돌아오는 가벼운 발길
한 마리의 새가 된 양 훨훨 날아가네
소중한님. 안녕 하세요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신삿갓~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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