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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날 항상 지켜봐 주세요

 

 

 

날 항상 지켜봐 주세요 / 雪花 박현희

날 혼자 내버려두지 마세요.

오롯이 당신만을 믿고 의지하는 내가

정녕 가엽지도 않나요.

 

날 사랑해 달라고 조르지 않을게요.

물론 당신이 날 사랑해주길 바라지도 않고요.

 

다만 언제든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도록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꼭 그만큼의 거리에서

늘 푸른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서 있어 주세요.

그것으로 내겐 너무 충분하니까요.

 

누군가 날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해주는 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되니까요.

 

그러니 제발

날 혼자 내버려두지 마세요.

언제까지나 항상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