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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가끔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

 

 


가끔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 / 雪花 박현희

가끔 삶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는

자연을 벗 삼아 홀로 산을 오릅니다.

 

주변에 나를 아는 사람은 참으로 많은데

정작 내가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내게 손을 내밀어 잡아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날 위해 기도해줄 사람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는 듯 여겨지네요.

 

마 내가 세상을 잘못 살아온 탓이겠지요.

자존심 강하고 꼼꼼한 성격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누구도 내게 섣불리 마음을 열고

쉽게 다가오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고

내 삶의 방식이 조금은 어눌하고 허술했으면

오히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훨씬 더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가끔 삶이 허무하다고 느껴질 때는

이런저런 생각에 골똘히 잠긴 채

지나온 내 삶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배낭을 둘러메고 홀로 산길을 걷습니다.



 

 

가져온 곳 : 
카페 >추억의 책장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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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