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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시모음

첫 눈

 

첫 눈 이 원 웅 첫사랑이 오는 듯 하얀 몸짓으로 내린다 첫눈 내리는 날 감성은 불변의 계절 어느 날 약속이나 한 것 같이 가슴이 먼저 설레어 오는 것은 항상 새록새록 한 애련함이 있어서인가 찬바람에 낙엽들 처절하게 날리는 뒷모습 바라보며 계절의 흔적을 덮어가는 것 꾸미지 못한 애절함이 세월 따라 슬픈 눈물로 내 가슴에 흐르기 때문이리라 어쩌면 옛날 아주 먼 옛날 갈대처럼 서로 부비고 의지한 우리 얽힌 인연 맺지 못했지만 오늘은 내가 청춘인양 첫눈 내리는 날 변함없이 내 속절없는 감성이 가슴을 후벼 파는가 첫눈 내리는 날 가슴 저미는 애상이 쉽게 바래지지 않는 하얀색인지 지금도 나는 알 수가 없다

         
        가져온 곳 : 
        카페 >추억의 책장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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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오렌지|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