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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저 정말 우습죠

저 정말 우습죠 / 雪花 박현희

 

흔히 탤런트나 영화배우는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듯이

저는 글을 쓰는 작가이다 보니

제가 쓰는 글 속에서 다른 이의 삶을 살기도 하지요.

더러 글을 쓰다 보면

글 속에 등장하는 사람의 심경에 동화되어

기쁘고 행복해서 울기도 하고

때론 가슴이 미어질 듯 아파서 울기도 하지요.

감성이 풍부해서인지 아니면 너무 여린 탓인지

더러는 슬픈 배경 음악에 취해서

또 눈물을 글썽일 때도 있답니다.

이렇듯 제 삶도 다른 이의 삶도

글로 표현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많지만

가끔은 쓸데없이 눈물 훔치는 제가

우습기 짝이 없고 심지어는 한심스럽기조차 하네요.

 

글 속 주인공의 심경에 동화되어

글에 취하고 음악에 취해서

글을 쓰다가 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바보처럼 울보가 되는 저 정말 우습죠.

 



 

가져온 곳 : 
카페 >추억의 책장을 열면
|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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