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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삿갓님시

짝사랑 / 글 . 신삿갓

 
 

 
 

 

 


     

    짝사랑 ~ 글 ~ 신삿갓

     


    하얀 눈이 내리던 날
    희미한 발자국만 남겨놓고
    떠난 사람
    내 가슴 한구석에 숨겨놓았던 너
    이별연습도 하지 못한 채
    떠나버린 너였기에
    하늘만큼 미웠단다

    네가 떠난 뒤에
    희미한 흔적을 찾아
    목마른 사슴처럼
    하얀 눈을 맞으며
    어두운 밤을 헤맨 적도 있단다
    그런데 어느 날 나타난 너는
    변해있었지
    나는 너에게 애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
    그때야 나 혼자만의
    짝사랑 이란 걸 알았지
    이제는 너를 잊어야 하려나 보다
    가슴에 숨겨둔 너를
    보내줘야 하나 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