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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모음

기쁨은

 
      <기쁨은> - 시 : 돌샘/이길옥 - 목젖까지 드러낸 웃음 덩어리가 고봉으로 쌓이는 것을 기쁨이라 하자. 즐거워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것을 기쁨이라 하자. 이렇게 기쁨은 싱싱한 웃음으로 배를 채우고 이렇게 기쁨은 즐거워서 눈물을 쏟으며 출렁이는 것이다. 통증을 몰아내고 아픔을 벗어던진 것을 기쁨이라 하자. 사랑이라는 선물을 받고 훌쩍이는 것을 기쁨이라 하자. 이렇게 기쁨은 고통의 껍질을 깨고 돋아나고 이렇게 기쁨은 사랑에 감전되어 진한 분 냄새를 내뿜는 것이다. 툴툴 털어 다 비우고 가벼워지는 것을 기쁨이라 하자. 욕심 내다 버리고 빈손으로 돌아와 홀가분한 것을 기쁨이라 하자. 이렇게 기쁨은 구름처럼 둥둥 뜨는 것 이렇게 기쁨은 빈손으로 가뿐하게 씨익 한 번 웃는 것이다. 세상에 진 빚 다 갚고 후련하게 떠나는 것을 기쁨이라 하자. 내 가진 것 몽땅 털어주고 미련 자르는 것을 기쁨이라 하자. 이렇게 기쁨은 바람같이 가볍게 떠나는 것 이렇게 기쁨은 다 쏟아주고 연기처럼 조용히 스며드는 것이다. 기쁨은, 기쁨은 웃음 덩어리로 눈물 펑펑 쏟으며 아픔에서 뛰쳐나와 사랑을 얻고 욕심 털어 세상에 진 빚 청산한 뒤 내 것까지 몽땅 주고 바람같이 떠나는 것이다. 기쁨은 온몸이 뿌리째 뽑혀 바람에 흡수되는 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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