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선이 지배하는 세상이기를 / 雪花 박현희
사람의 얼굴 생김새가 제각각이듯
사람의 마음 또한 모두 같지 않은 걸까요.
슬프고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을 보면
측은하고 가엽게 여기는 것이 인지상정이거늘
이번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노라니
세상 사람 모두가 다 그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남의 불행은 그저 남의 불행일 뿐
오히려 남의 불행과 슬픔을 악용해
불법 스팸 문자를 보내는 등 자신의 이득만을 추구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악한 자도 참 많더군요.
또한,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의 경영주는
사원의 교육이나 안전관리 지침 등은 아예 도외시한 채
경영 비용 절감을 위해 정규직보다는
박봉의 비정규직과 계약직 직원을 채용해 기업을 운영하며
경영주 자신은 회사자금을 빼돌려
외국에 은닉해놓은 재산이 무려 수천억 원대에 이르는 등
오로지 사리사욕만을 채우기 위해 급급하더군요.
바르고 선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피해를 당하거나 난관에 부딪히고
규정을 어기며 요령을 피우는 이들은
오히려 득의양양하게 잘살고 있으니
이놈의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래서야 원 정의가 항상 승리하는 법이라고
바르고 정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참된 삶의 길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는지요.
질서를 잘 지키고 선을 따르다가는 낙오되기 일쑤고
각종 비리와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은
떵떵거리며 잘사는 꼬라지가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선을 따르는 이들이야말로
진정 가치 있고 참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정의와 선이 지배하는 세상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