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雪花님사랑시

그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그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 雪花 박현희

흐르는 세월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듯이

꽃이 피었다 지고

세월이 흐르고 또 흐르면

사람도 변하고 사랑도 변하는 것이

세상 사는 이치일 테지요.

만남도 헤어짐도

사랑도 연민도

모두 부질없는 일이라 여겨

마음을 비우고 집착을 버리려 하지만

그것이 칼로 무를 베듯

생각처럼 말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군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마음속은 알 수가 없다던데

더는 기억조차 하기 싫은

이젠 모두 지난 추억일 뿐인지

아니면 아직도 날 사랑하는지

그대의 마음을 도무지 알 길이 없어

갑갑하기 이를 데 없군요.

지금은 모두 지난 추억이라 잊었다 하시면

나 또한 그댈 편히 놓을 수가 있을 텐데

끝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미로처럼

도무지 헤아릴 길 없는

그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