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외롭습니다 / 雪花 박현희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외롭고 쓸쓸한 일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내 안에 온전히 가둘 수가 없기에 느끼는
허탈함과 공허함이 큰 탓일 겁니다.
가두려 하지 마세요.
내 안에 가두려 하면 할수록
가둘 수 없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자신 스스로 고독의 나락으로
끝없는 추락만을 거듭할 뿐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깊은 배려와 기다림을 배워야 하는
길고 긴 인내의 시간입니다.
자신과의 끊임없는 담금질을 통해
고독조차도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으며
당신은 한층 더 성숙한 자아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외롭지 않으려 사랑을 하지만
사랑이 깊어가면 갈수록
외로움의 골 또한 더욱더 깊어집니다.
그러하기에 사랑이란
늘 고독이란 그림자가 따르게 마련이지요.
이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외로워하지 마세요.
처절한 고독과 싸우면서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힘겨운 지금의 이 순간조차도
먼 훗날 아련한 추억 속에서
아름답게 빛날 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