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치경님낭송·시

차 한잔의 즐거움과 소고(小考) / 김치경

 

    차 한잔의 즐거움과 소고(小考) / 김치경

 

 

    오늘은 여러분에게 비록 허상의 행복이긴 하지만,

    향기로운 차 한잔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그 미각의 즐거움을 주기보다 저는 그림을 보면서

    부족한 소고 한편 올립니다.

 

    저의 오랜 간호사 생활로 철저한 3연속 확인과 신속정확을

    원칙으로 살아온 제 생활 대로라면, 저는 이런 그림이 뭔가 제 성격에

    맞지 않아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때로는 그 정리정돈과 경직성에서 벗어나

    위의 그림처럼 깨끗한 접시에 올려져 있지 않은 반쪽자리 사과일지라도

    잘 정돈되지 않은 타월이 느슨하게 있어도 이제는 오히려

    그 여유로움을 ...가끔은 목까지 꽉 조인 단추 하나 푸는 심정으로

    생각의 나사를 하나 뺏더니...

    비로소 그 틈으로 햇살이 조금씩 들어오는 듯 합니다!

 

    내 계획 내 시간들 너무 잘 짜여진 스케줄 속에

    나를 오히려 가두는 것은 아닌지...

    내가 받아야 할 햇살을 내가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사랑과 평화 / 김치경 노래

                    

 

 

가져온 곳 : 
카페 >신귀복의 가곡, 김치경의 동요나라
|
글쓴이 : 김치경| 원글보기

'♥ 김치경님낭송·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싹의 기도/ 김 치 경  (0) 2013.01.25
나무처럼 살고 싶다/김 치 경   (0) 2013.01.25
새벽단상/김치경  (0) 2013.01.25
별이 아름다운것은/ 김치경  (0) 2013.01.25
詩 와 거닐다 / 김치경  (0) 201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