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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스크랩] 오월의 연가

 

오월의 연가 / 雪花 박현희

봄꽃의 향연에 늦을세라

바삐 날아온 노랑나비 하늘하늘 날갯짓에

설렘으로 맞이하는 햇살 푸른 오월은

싱그러움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꽃망울 활짝 터트린 빨란 장미의

그윽한 향기에 취해 사랑 찾아 분주한

벌 나비떼의 행보에 시샘이라도 하듯

오월은 햇살 고운 날은

아름다운 그대의 향기에

나조차도 흠씬 취하고 싶습니다.

노란 꽃술을 정성스레 애무하는 벌 나비처럼

수줍게 고개 숙인 발그레 홍안의 나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살며시 다가와

포근히 감싸 안아주며

가늘게 떨리는 내 입술에 살포시 입맞춤해준다면

난 마치 꿈을 꾸듯 행복할 거예요.

싱그러움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오월에

꽃의 향기에 취하듯 그대의 향기에 취해

꿈처럼 달콤한 사랑을 함께 나눈다면

나는야 여왕보다도 더 행복할 거예요.

 
 
 
출처 : 추억의 책장을 열면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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