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연가 / 雪花 박현희
봄꽃의 향연에 늦을세라
바삐 날아온 노랑나비 하늘하늘 날갯짓에
설렘으로 맞이하는 햇살 푸른 오월은
싱그러움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꽃망울 활짝 터트린 빨란 장미의
그윽한 향기에 취해 사랑 찾아 분주한
벌 나비떼의 행보에 시샘이라도 하듯
오월은 햇살 고운 날은
아름다운 그대의 향기에
나조차도 흠씬 취하고 싶습니다.
노란 꽃술을 정성스레 애무하는 벌 나비처럼
수줍게 고개 숙인 발그레 홍안의 나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 살며시 다가와
포근히 감싸 안아주며
가늘게 떨리는 내 입술에 살포시 입맞춤해준다면
난 마치 꿈을 꾸듯 행복할 거예요.
싱그러움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오월에
꽃의 향기에 취하듯 그대의 향기에 취해
꿈처럼 달콤한 사랑을 함께 나눈다면
나는야 여왕보다도 더 행복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