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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진정 내가 그리워한 것은


진정 내가 그리워한 것은 / 雪花 박현희

어느덧 꺾어진 반백의 인생을 살아온

나의 무의식 속에 잠재된

내면의 그리움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가끔은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고독과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삼시 세끼 밥을 먹듯 글을 지었고

구구절절 애달픈 사연을 풀어놓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진정 나 자신이 고독한 까닭과

그리움의 대상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종종 자문하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사랑이었을까.

사람은 누구나 고독한 존재 이기에

내가 진정 그리워한 것은

따뜻한 정을 나눌 사람이었고

고독의 이유는 채워지지 않는

사랑에 대한 헛된 집착이었던 것 같다.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진 내면의 허무와 고독 그리고

수수께끼와도 같은 그리움의 갈증을

대체 무엇으로 달래야 좋을까.




가져온 곳 : 
카페 >추억의 책장을 열면
|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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