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꽃사랑님시 한여름 밤에 추억 / 들꽃사랑 들대 2013. 8. 4. 22:45 한여름 밤에 추억 / 들꽃사랑 어릴 때 시골 밤하늘에는 은하수와 반짝이는 별빛으로 가득했고 무수히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여름철만 되면 생각나는 추억이 하나 있답니다 우리 동네 구조를 그려보면 윗마을과 아랫마을 중간쯤에 옆으로 산아래 우리 집과 앞집이 살았습니다 두 집밖에 없으니 당연히 하루의 모든 움직임이 거의 같았어요 한여름 밤이면 일과를 마치고 두집식구가 개울가에 미역을 감으러 갑니다 앞집아줌마와 우리 엄마랑 때로는 언니들과 우리가 함께 가지요 나는 늘 엄마 곁에 있고 싶어서 형제 중에 저는 유난히 엄마를 따랐습니다 가끔 엄마 등을 밀어주면 앞집 아줌마 등도 밀어 드렸지요 어린 나이에도 두 분의 등을 밀면서 우리 엄마 등에는 살이 없는데 앞집아줌마 등은 살이 통통했습니다 우리 엄마는 못 먹어서 그런가!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은 안 했지만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속이 상했지요 그 뒤로 밥 먹을 때면 엄마 많이 먹어! 우리 엄마는 체격보다 음식을 많이 안 드십니다 조금 성장한 뒤에 생각해 보니까 우리 엄마는 날씬하고 키가 큰데 앞집아줌마는 조그맣고 퉁퉁한 몸매였지요 역시 맘씨 넓고 날씬한 우리 엄마가 자랑스럽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인정 많고 고운 우리 엄마 살아생전에 엄마의 큰사랑 감사합니다 엄마만큼 베풀고 살 수는 없을지라도 따뜻한 마음 나누면서 살도록 도와주세요.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내 마음의 공간 '♡ 들꽃사랑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휴가철 / 들꽃사랑 (0) 2013.08.14 그리운 당신 / 들꽃사랑 (0) 2013.08.10 너무 외로워요 / 들꽃사랑 (0) 2013.07.28 만남과 인연 / 들꽃사랑 (0) 2013.07.28 장마 / 들꽃사랑 (0) 2013.07.27 '♡ 들꽃사랑님시' Related Articles 여름 휴가철 / 들꽃사랑 그리운 당신 / 들꽃사랑 너무 외로워요 / 들꽃사랑 만남과 인연 / 들꽃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