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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님낭송시

가랑비 오디세이 / 이곡 임병천 / 낭송 설화박현희

  

가랑비 오디세이 / 이곡 임 병 천

가랑비가 옵니다

소가 먹어야할 양식을

낫을 들고 베는데

들어가자고

권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뙤약볕입니다

땀을 흘리며

콩밭을 매는데

냉수 한 컵

권하지 못하는

텅빈 얼굴이

미안합니다

이슬비 옵니다

삽자루를 들고 땅을 파는데

알록달록

꽃나비로 나타나서

미안하고도

죄송합니다

꽃나비 꿈에

당신의 영감을 섞어 심으면

윌든의 숲속에

나비가 날듯이

삽자루

희망의 끝에

나비가 날지 않을까요


 

첨부파일 가랑비 오디세이.mp3

낭송 / 설화 박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