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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님낭송시

산 시 / 김익/ 낭송 설화박현희

 


    山 詩 (산 시) /김익

    산은 늦가을 짧은 시절에

    시를 씁니다

    그의 시는

    너무 완벽한 초서체라

    잘못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글자는

    바람의 심술로

    삐틀 빼틀 할 때도 있답니다

    오늘의 작품에는

    겸손한 마음으로

    산을 찾는 이에게

    솔잎이 모음이 되고

    가랑잎이 자음이 되어

    사랑한다고 썼군요

    그는 이렇게

    하얀 눈이 그를 덮을 때까지

    이 아름다운 시를

    계속 쓸 것입니다.

    *한글날에.



첨부파일 산 시.mp3

낭송 / 설화 박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