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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雪花님고운시

[스크랩] 난 알고 있답니다


 

난 알고 있답니다 / 雪花 박현희

 

마주 앉아 보고 느낄 수는 없어도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항상 지켜주고 바라보며

한결같은 사랑을 변함없이 보내준 이가

바로 그대라는 걸 난 알고 있답니다.

 
봄꽃 화사한 날에는 
한 떨기 사랑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가을비 촉촉이 내리는 날에는 
그리움이 비가 되어 
내 마음 깊은 곳까지 흠뻑 적시지요.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살 한 줌으로도
불어오는 한 자락 바람으로도 
그대가 보내주는 정성어린 사랑의 손길을 
모두 느낄 수가 있답니다.
 
그러니 그대 
더는 숨으려 하지 마세요. 
내게서 멀리 도망치려 하지도 말고요.
 
아무리 숨으려 해도 
보이지 않으려 애를 써도 
그대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날 향한 오롯한 사랑의 마음을 
난 너무도 잘 알고 있답니다.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없어도 
만지고 느낄 수는 없어도 
참으로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맑고 투명한 수정처럼 훤히 비치게 마련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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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추억의 책장을 열면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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