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 들꽃사랑
높고 파란 하늘에
빨간 고추잠자리 날고
뭉게구름 한 조각 두둥실 떠간다
가을은 점점 깊어 가고
황금 들판에 곡식을 지키는
허수아비 옷깃에도
시름은 점점 깊어만 가는구나
나이가 들어가는 탓일까
묻어둔 그리움이 고개를 내밀어
시려오는 가슴 달래려고
코스모스 핀 들판을 서성거린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귀뚜라미도 섧게 울어대며
세월이 너무 빨라 숨 가쁘다고
조금 천천히 가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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