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 가을 연가戀歌
글 ~ 신삿갓
어느샌가 초목들은 아무도 몰래
속살을 가득 채웠나 보구나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갈아입고
서로가 앞다투어 겨울 채비 서두르네
샛노랗게 물들인 단풍잎 가지마다
누군가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
영롱한 오색 수를 놓은 듯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네
가을향기 속에 빛바랜 책갈피를 넘기면
단풍잎 속에 숨어있는 그리운 추억들
어느샌가 가까이 닦아오는 옛 시절의 향기
아~아~그 향기가 다시 나를 부르네
어느 가을날 곱게 물든 단풍나무 가지에그리움 하나 걸어놓고 예쁜 단풍잎 주어
책갈피 속에 숨겨 고운 사연 써내려간
일기장 하나 건네주고 말없이 떠난 사람
가을이 오면 그 사람이 그리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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