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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사랑님시

낙엽을 밟으며 / 들꽃사랑

 


낙엽을 밟으며 / 들꽃사랑
가을이 깊어 가면서 
푸르던 잎사귀들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아기 손바닥 같은 노랑 은행잎과 
빨간 단풍잎들로 눈이 부십니다 
하늘을 가리는 단풍잎 사이로 
멀리 보이는 산아래 풍경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남은 내 인생의 가을도 
이처럼 아름다우면 좋겠습니다
낙엽 쌓인 길을 걸으며 
사랑하는 마음의 길은 너무 멀어
그리움의 끝이 어디쯤일까 
쓸쓸한 마음에 낙엽을 밟을 때마다 
그리움도 함께 바스락 거립니다.